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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식 사회공헌, 그룹 전문성 활용

자동차 특성 살린 '카셰어링 사업'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29 1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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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발 벗고 나서면서 국내 기업 기부문화에 또 다른 물결을 가져오는 분위기다.

그동안 협력업체 및 소외 계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던 사회공헌 활동과는 달리, 기업 특성 살린 독특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의 이동권 개선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입주민들을 위한 전용 카셰어링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LH와 기아차가 함께 하는 그린라이트 행복카(이하 그린라이트 행복카)'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사업은 영구임대주택단지 거주 입주민을 위한 전용 차량을 마련하고, 원하는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양사는 입주민들에게 매월 소정의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거리에 해당하는 유류비만 부담하도록 해 이용 부담을 낮춰줄 예정이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직접 운전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운전기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정의선 부회장은 '자동차' 중심이라는 회사 사업 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대표 사회공헌활동이 바로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으로, 이는 업계 최초로 교통약자들을 위해 특화된 이동복지형 카셰어링 서비스다.

올해에는 창업지원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기존 캠페인과는 별도로 누구나 기프트카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통해서 행복을 전한다'는 기프트카 본질적 취지를 확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차량을 렌트해 주고 이를 활용해 이웃들에게 나눔을 선물할 수 있게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기프트카 셰어링에 참여를 원할 경우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희망기간과 사연을 작성해 신청하면 되며, 선정 후 스타렉스 및 카니발 등의 차량을 빌려주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