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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2400억대 순매도에 1950선 후퇴

원·달러 환율 9.4원 급등 달러강세 심화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29 16: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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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코스피가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조와 개인 및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약세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6포인트(0.54%) 하락한 1951.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095억원,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12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438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일일 거래대금이 5조1000억원을 웃돈 가운데 지수선물시장에서도 '팔자'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72억1700만원, 비차익거래도 2000억22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2070억원 규모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건설업이 1.34% 뛰었고 비금속광물, 은행, 철강금속, 운수창고, 유통업, 금융업 등이 강세였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 섬유의복, 기계, 서비스업이 1% 넘게 하락했고 통신업, 보험, 제조업, 의약품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31%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네이버, SK텔레콤,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현대차, 삼성전자 우선주, 포스코, 신한지주, 기아차,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대우건설이 작년 4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6% 넘게 뛰었고 코오롱글로벌은 1200억원 규모의 호텔 신축공사 수주 소식에 6%대 급등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테크윈과 스카이라이프는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2~3%대 밀렸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1%) 밀린 593.12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36억원, 기관은 7억원 정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건설, 비금속 등은 올랐으나 디지털콘텐츠, IT소프트웨어, 정보기기, IT부품, 운송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 이오테크닉스, CJ E&M,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로엔 등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대봉엘에스가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성장 전망에 10.62% 뛰었고 SDN은 중국 화웨이와 고성능 태양광 인버터 협력 출시에 나선다는 소식에 10% 넘게 치솟았다. 오성엘에스티는 460억원 규모의 태양전지용 고요율 웨이퍼 공급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한 뒤 6.48%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치솟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뛴 1093.9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이 109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에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것이 달러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