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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장 포시에스, 공모가 9100원 확정

수요예측 경쟁률 344:1, '우회상장' 논란 딛고 상장절차 마무리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29 16: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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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자문서 전문업체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박미경)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91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6일과 27일 전체 공모물량 130만주 가운데 91만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총 381개 기관이 참여해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공모 희망가액 최상단인 9100원 이상을 제시한 비율은 99.2%에 달했으며 1만원 이상을 제시한 비율도 절반에 가까운 48.9%였다.

주관사인 동부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9% 이상이 희망공모가 최상단 이상을 제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자체 기술력을 가진 회사의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을 기관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로 총 118억원을 조달하게 된 포시에스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우수 인력 확충과 글로벌 소프트 업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자금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인 대상 청약은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26만주를 대상으로 다음 달 2~3일 진행되며 같은 달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상장을 추진했던 포시에스는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결정을 내리면서 일정이 2개월가량 지연됐다.

특히 2012년 상장폐지된 미리넷의 우회상장용 기업이었다는 점을 들어 도덕적인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리넷은 2008년 포시에스를 이용해 상장한 뒤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으나 상장폐지됐고 투자자들은 800억원대 투자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조종민 포시에스 대표는 당시 주당 7930원씩 200억원 상당을 받은 후 미리넷에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내줬고 미리넷은 2008년 7월 포시에스와 합병해 우회상장했다. 이후 15억원을 출자해 포시에스를 100% 자회사로 분할했으며 이듬해 조 대표에게 다시 포시에스 지분 100%를 16억원에 팔았다.

200억원을 들여 증시에 입성한 미리넷은 이후 활발히 자금조달에 나서 55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모았지만 태양광사업 실패 등 부진에 시달린 끝에 상장 4년 만인 2012년 시장에서 퇴출됐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과거를 문제 삼아 포시에스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명령을 내렸고 포시에스는 예정됐던 기자간담회 등을 취소하며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