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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한국이지론 '폭풍성장' 이상권 대표의 '발걸음'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1.29 15: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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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양평동사거리, 당산역에서 가까운 이곳에서 여의도까지 가자면 한국경제TV와 옛 대통합민주신당(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자리 근방을 지나 국회 근방을 거쳐 금융감독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한 달에 두어번은 이같이 여의도 가는 코스를 '둘레길 삼아 걷는' 이가 있다. 친정격인 여의도를 향해 폭염이나 맹추위가 한창인 철만 빼고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 

한국이지론의 이상권 대표는 원래 여의도 금융가가 익숙한 은행원 출신인데 이처럼 영업사원 같이 '발품'을 파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957년생인 그는 국민은행에서 기업금융본부장까지 지내는 등 성공적인 금융맨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그에게 한국이지론이 새 일터로 다가온 것은 2012년.

한국이지론은 2005년 설립돼 저소득 및 저신용 상황인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에 의존하는 상황을 개선하는 작업을 해 왔다. 단지 빠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불법사금융에 빠지기 쉬운 서민들을 안전한 제도권 금융회사로 연결해준다.

국내 각종 금융회사(은행 및 저축은행은 물론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회사 등 기타금융사 포함)와 CSS(Credit Scoring System, 신용평가시스템)를 공유하고 서민에게 맞춤대출을 무료로 중개한다.

특히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도 간편히 활용 가능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맞은 금융회사의 대출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이처럼 '좋은 일'을 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여러 금융기관들이 협력하고 자금 역시 '갹출'해 세웠으니만큼 금융을 잘 아는 이가 조직을 이끌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대표 부임 이전에도 이 같은 조직 역할모델은 확립된 상황이었지만 대표를 상임체제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할 일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금감원과 여러 금융기관에 업무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영등포에서 여의도까지 수시로 오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고 오가는 동안 생각을 정리해 보다 효과적으로 업무 추진에 반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데다, 사무실 소재지(이전에는 영등포시장 근방, 지금은 양평동사거리)와 여의도를 오가면서 영등포의 서민적 풍경과 눈부신 금융권 풍경을 대조하면서 느끼는 소회도 적지 않다.

이런 발걸음은 서민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자극하는 한편, 사무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고마움과 기여의 필요를 늘 느끼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이 대표 부임 이후에 사회공헌(기부) 활동을 크게 늘리는 중이고 이 중 상당 부분이 바로 영등포구 관내 불우이웃에 대한 기부 전달이라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이 대표가 상근대표로 취임한 2012년 9월이후 본격적으로 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최근 2년간 급격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에는 7400명에게 850억원을, 2014년에는 1만4000명에게 1500억원을 중개했다. 올해는 2만명에게 2000억원의 중개를 목표 삼고 있는데, 이 같은 실적 그래프 달성을 위해 이 대표는 여의도를 향한 발걸음을 청양의 해에도 한층 더 바쁘게 내디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