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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풍경보며 키운 서민금융의 꿈 한국이지론…지역이웃돕기로 보답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1.29 15: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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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여러 곳에 사회공헌행보를 펼쳐온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이 '청양의 해' 연말연시에도 영등포구 관내 불우이웃 등을 대상으로 5000만원의 기부를 실천해 눈길을 끈다.

한국이지론은 2005년 설립된 회사며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저소득 및 저신용 상황인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에 의존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며, 단지 빠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불법사금융에 빠지기 쉬운 서민들을 안전한 제도권 금융회사에 연결해준다.

국내 각종 금융회사(은행 및 저축은행은 물론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회사 등 기타금융사 포함)와 CSS(Credit Scoring System, 신용평가시스템)를 공유하고 서민에게 맞춤대출을 무료로 중개하는 것이 한국이지론의 역할이다. 특히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도 간편히 활용 가능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맞은 금융회사의 대출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이처럼 전국 단위로 서민층의 금융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회사가 영등포 지역에 위치한 만큼 각종 기부 활동에는 영등포구 관내의 불우이웃에 우선적으로 시선을 준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양의 해' 기부활동 이모저모 살펴보니

우선 연말연시를 맞아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불우이웃에게 쌀과 라면 등 생필품 2000만원어치를 구입해 올해 설 전에 전달을 마칠 예정이다.

또한, 영등포구청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랑의 온도탑' 행사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했으며, 영등포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관내 불우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금 600만원과 지구촌난민돕기(노블리스 오블리제)에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영등포장애인사랑 나눔의 집에 3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는데, 이 후원금은 '희망산타원정대'를 통해 저소득장애인에게 후원물품(선물보따리)을 전달해 더욱 뜻깊은 기부가 됐다.

물론 전국단위로도 기부 관련 미담이 있다. 범위를 지역사회 바깥으로 더 넓혀 보자면, 매년 기부를 계속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재단 아이플랜센터와 경북아동청소년 무지개쉼터에도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후원금을 전했다.

경제 불황이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청양의 해 초입에 사회적기업으로서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솔선수범을 한 셈이다.

영등포 '뿌리'내리고 전국 서민층 애로에 '인사이트'

이 같은 영등포 지역 관련 활동은 과거부터 면면히 이어진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이지론은 지난 설 명절에도 쌀 400포대와 라면 300박스를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영등포구 관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봄 영등포시장 인근에서 양평동사거리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할 때에는 축하 화환을 사절하는 대신 쌀 화환으로 대신 보내달라고 요청, 이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때 영등포구 불우이웃에 전달된 쌀 화환은 50포대로 총무게는 800kg에 이른다.

한국이지론은 이상권 현 대표가 상근대표로 취임한 2012년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이때부터 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서민들의 금융 관련 피해 상황을 조율하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쓸 수 있도록 중개하는 역할 본연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 덕에 최근 2년간 급격한 실적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2013년에는 7400명에게 850억원, 2014년에는 1만4000명에게 1500억원을 중개해 서민들에게 금융 네이게이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올해는 2만명에게 2000억원의 중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부임해 영등포시장 부근의 사무실을 오가는 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접하고 각종 사례를 해결해주면서 업무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 이 같은 실적의 상승세를 가져왔다.

영등포는 화려한 여의도 금융가가 있기도 하지만, 서민적 풍경 역시 많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사무실에서 만나거나 전화를 통해 듣는 전국 각지의 각종 서민 사례에서도 동기부여를 받았지만 한편 영등포구 지역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져 각종 기부 등 활동에서 지역의 이웃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희망의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추위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는 이웃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새해 희망을 품게 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기부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