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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가슴은 시민시장인데 손발이 없다'

비서실장에 5.18 유공자 출신 내정…공직사회 반응 ‘시큰둥’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29 12: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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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이 5.18 유공자 출신이며 시민사회 운동가 출신 인사인 신임 비서실장을 낙점한 것에 대해 전문성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공석인 윤장현 광주시장 비서실장에 (재)전남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이재의 원장(59)을 내정하고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재의 내정자는 광주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 산업자원부 정책보좌관, 전남 나노바이오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윤 시장과 지난 광주시민연대모임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도 있다.

광주시는 이 내정자가 중앙과 지방에서 행정경험이 있으며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 등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경력을 쌓은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원장의 내정에 대한 공직사회의 반응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5.18 시민군 출신 민선 6기 초대 비서실장에 이어 5.18 유공자 출신 비서실장에게는 공직사회가 요구했던 조직사회와 소통이 가능한 인물,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고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 

또한, 5.18 출신 비서실장 선임은 민선 6기 시정 표류의 단초가 됐던 행정력 부재와 정치력 부재에 대한 비판 여론을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비서실장 선임은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된 행정경험 부족과 조직기반이 넓지 않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5.18 유공자 출신 비서실장 선임이 조직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인지 아니면 시민시장이라는 자신만의 몽니를 관철시키기 위함인지 돌아봐야 한다는 반응도 동반 중이다.

특히, 윤 시장은 비서실의 안정과 정무의 원할한 역할수행을 원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광주시 모 의원은 "윤장현 시장은 가슴은 시민시장인데 이를 수행할 손발이 없다"고 비유한 바 있다. 윤 시장은 "고민은 많은데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모 의원의 지적을 곱씹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와 맥이 같다.

한편, 시는 인사위원회 의결 등 채용 선행절차를 거쳐 30일 이 내정자를 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