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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11조원 육박

2013년 대비 38.8% 증가…중국인 카드사용 비중 가장 높아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1.29 12: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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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2013년 대비 38.8%가 증가한 10조900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 460여조의 약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은 29일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적별로 중국인의 지출액 규모가 가장 컸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출규모는 중국(56.3%), 일본(15.4%), 미국(7.8%) 순이며 중국은 6조1300억원으로 2013년 대비 62.6% 증가했다. 일본은 1조6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4% 늘었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 전체비중 0.4%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110.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허가된 무비자 입국의 영향과 지자체의 의료 유치 활성화의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쇼핑은 전년대비 44.2% 증가한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47.7%를 차지했으며 숙박은 2조8200억원, 음식은 8600억원, 의료는 5000억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51.3% 증가한 의료업종의 경우 의료 유치 활성화로 아시아국가들의 의료 분야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외 2013년 말 개원한 중동지원센터에서 의료지원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중동국의 의료 분야 지출도 늘었다.

시도별 지출액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제주 순이었으며 증가율은 제주(104.6%), 경기(56.6%), 서울(49.4%)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제주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며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부문별 지출액은 업종별 상위에 랭크된 쇼핑, 숙박, 음식을 포함하는 관광 부문이 7조8800억원으로 최다였다. 

5000억원의 의료 부문은 개인병원, 종합병원, 치과병원 순으로 지출 규모가 컸으며 중국인은 피부과, 성형외과 중심의 개인병원 지출액이 많았다. 러시아는 중증 질병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부문은 883억원으로 실외골프장, 종합레저타운·놀이공원, 스포츠센타·레포츠클럽 순로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 문화체험부문은 70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 성장했으며 업종별로는 이용·미용(50.6%), 공연장·극장(18.4%), 대중목욕탕(11.2%) 순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개발에 활용, 과학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의료, 스포츠분야 등 세부업종까지도 분석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계당국의 통계데이터와 연계하는 등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