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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남성 육아휴직 가이드북 발간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1.29 1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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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육아휴직은 하고 싶지만 수입이 줄어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국가에서 매월 받는 100만원의 휴직급여가 큰 도움이 됐어요. 나중에 1년 동안 가족들과 보낸 시간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모든 경제적 손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지난해 우리나라 남성 육아휴직자는 3221명으로 2013년 2293명보다 49.2%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의 오름세를 보이지만, 전체 육아 휴직자 중 4.5%로 여성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남성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29일 '아빠를 위한 남성 육아휴직 가이드북'과 아빠육아휴직 체험수기집인 '아빠는 육아초보'를 발간했다. 

가이드북에는 남성 육아휴직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사용 전 준비사항부터 사용 중 고민사항들이 담겼으며, 체험수기집에는 남성 육아휴직자들의 힘들지만 행복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정부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고 여성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하는 정책을 수립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빠의 달' 제도를 도입해 아빠와 엄마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1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100%(최대 150만원) 상향된 수준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육아휴직'을 '부모육아휴직'으로 명칭을 변경해 남녀 고용평등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수영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남성 육아휴직이 활성화돼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가능하고, 나아가 남녀 근로자 모두의 일·가정 양립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북과 수기집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들의 어려움과 편견을 이겨낸 이야기가 우리나라 아빠들에게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