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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연준의 인내심' 발목 뉴욕증시 1%대 하락

"초저금리 기조 유지" 불구 경기낙관론에 금리인상 우려 확산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1.29 08: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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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경기 낙관론에 따른 금리인상 부담과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대비 1.13% 하락한 1만7191.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35% 떨어진 200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밀린 4637.99였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현재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작년 12월 FOMC 결과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국제유가 역시 급락하며 배럴당 45달러선이 무너진 것도 악재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3.85% 떨어진 44.45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복합산업, 운수, 화학, 제약, 산업서비스, 소매, 자동차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전일 장 마감 후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5.65% 급등했고 보잉도 시장전망을 웃도는 실적 발표 덕에 5.40% 치솟았다. 반면 국제유가 급락에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각각 3.30%, 4.20% 내렸다.

유럽 주요증시는 그리스의 새 정부가 첫 내각회의부터 긴축 반대와 구제금융 재협상에 박차를 가하며 그리스증시가 9.2% 폭락한 상황에서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1% 상승한 6825.92, 독일 DAX30지수는 0.78% 오른 1만710.9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전일대비 0.10% 뛴 369.08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9% 하락한 4610.94였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합성고무 업체인 독일의 랑세스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8.4% 올랐고 스웨덴의 가전업체인 일렉트로툭스는 올해 북미지역 시장 개선 전망에 12.3% 급등했다.

이에 반해 그리스증시에 상장된 은행주를 중심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 중단 위험이 제기되며 동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