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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은행 혁신성 평가' 1위…씨티은행 최하위

금융위 '금융혁신위원회' 1차 회의 개최, 평가결과 임직원 성과급 반영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1.28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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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일반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금융당국 은행 혁신성평가에서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꼴찌는 시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2015년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어 '2014년 하반기 은행 혁신성평가 결과' 등 4건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은행 혁신성 평가'는 기술금융 확산(TECH),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을 주요 평가요소로 도입했으며 외은지점을 제외한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규모, 설립목적 등을 감안해 일반·지방·특수 등 3개 리그로 구분해 진행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종합평가 결과 일반은행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기술금융 확산,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 등 대부분 항목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은행은 8위로 일반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SC은행이 7위, 국민은행이 6위, 농협은행이 5위를 기록했다.

총이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나은행이 31.3%로 가장 낮았고 씨티은행이 48.4%로 가장 높았다. 이번 혁신성 평가에서는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은 은행이 주로 상위권에, 비중이 높은 은행이 하위에 포진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수협·제주은행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기술금융 확산 분야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가운데 기업지원분야에서는 농협, 신용지원에서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공급규모, 기업지원, 신용지원 등 양적·질적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관행혁신, 투융자 복합금융, 신성장동력 창출 평가 등이 포함된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분야에서는 신한, 하나, 우리은행이 각 분야별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지방은행은 부산·대구은행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경남·광주은행 등도 세부항목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관행혁신 부문은 중기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율이 높은 신한·하나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투융자 복합 복합금융에서는 농협·광주은행의 투융자 잔액비중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성장 동력창출 부문은 신한·SC은행이 영업이익 중 비이자수익이 높아 점수를 받았으며 우리·대구은행도 지역개발과 연계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신시장개척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서는 신한(1위)·부산(1위)·대구(2위)를 제외하면 농협(2위)·외환(3위)·제주(3위) 등 타분야에서 중하위권 은행이 상위권으로 평가됐으며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서민금융상품의 취급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금융위는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료 측면에서, 관계형 여신이나 투융자 부분 우수은행에는 온렌딩 측면에서 각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한 혁신성 평과결과를 임직원 성과 평가에 연동시켜 내년부터 성과급에도 영향을 받게 할 예정이다. 기술금융이나 보수적 금융 관행 개선 등 부문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성과 평가에서 가점을 줘 더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저축의 날은 금융의 날로 확대 개편해 금융권 변혁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금융개혁'을 중점 추진해 성과도출에 주력할 예정이며 '금융혁신위원회'를 컨트롤 타워로 추진·점검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권의 보수적 관행 개선을 위해 은행 혁신성 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전규제를 사후 관리 강화로 전환하고 칸막이 규제도 개혁하는 등 제2단계 금융규제 개혁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