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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연구소 현장에 부는 '女風'

최근 3년 여성연구원, 3만5037명→4만3300명 큰 폭 증가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1.28 17: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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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기업부설연구소 여성연구원의 수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여성연구원은 4만33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석·박사급 여성연구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여성연구원이 과제책임자나 핵심연구자로 활동하는 사례도 활발하다. 이런 여성연구원의 증가추세는 사회전반적으로 여성 참여확대 분위기와 여성인력 역량향상, 정부의 여성R&D인력활용대책 추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통적으로 여성연구원의 참여가 높았던 IT, BT, 산업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기업연구소의 여성연구원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산업특성상 여성연구원의 참여가 현저히 낮았던 기계, 금속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점차 여성연구원의 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시간선택제 활용 등을 통해 여성연구원이 경력복귀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기업현장에서 여성연구원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여성고용 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과 함께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관계부처 협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여성연구원 육아부담 경감을 위해 오는 2월말까지 산업기술혁신기관(TP)중 최초로 경기TP가 공동직장어린이집 기공식을 개최하고, 앞으로 다른 TP에도 공동직장어린이집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기업의 여성연구원 시간선택제 도입 촉진을 위해 시간선택제 활용기업에 대한 사업주 지원금을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하고, 여성특화 R&D사업을 발굴해 여성인력의 경력복귀사업으로 활용한다. 

끝으로 지역차원에서 TP와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협업해 여성인력의 지역기업 취업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적으로 집중돼 있고, 공공연구기관이 집적해 있는 대전과 충남에도 많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분야별로 △산업디자인 △생명과학 △식품 △화학 분야의 여성연구원 비중이 높았고, 기계 및 금속 분야는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