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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韓 재난망 사업 도전한 화웨이 "우리 전략은…"

가격경쟁력·경험 통해 최선의 제안 제시하겠다는 복안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1.28 16: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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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화웨이는 국가재난안전무선통신망(이하 재난망) 구축사업에 도전한다. 28일 화웨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LE 기반 재난망 관련 기술 및 장비를 선보이며 재난망 구축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화웨이는 최소한의 경영을 유지하는 비용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이를 통해 정부에 최선의 제안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날 화웨이는 자사 솔루션을 통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유·무선 등 전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왕칭원 LTE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과 김학수 한국화웨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재난망 사업에서도 가격경쟁력을 내세울 예정인가.

▲(왕칭원 부사장)최소한의 경영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김학수 부사장)가격이 싸다는 것은 일반적인 중국 제품에 대한 보편적 판단이다.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부품과 연구개발(R&D) 비용을 고려하면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지역사회 및 사업하는 나라에 기여하느냐에 대한 가격 정책이 결정된다. 국가재난망은 정부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최선의 제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난망 사업에 있어서 화웨이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왕칭원 부사장)화웨이의 경쟁력은 풍부한 경험이다. 브로드밴드·상용 네트워크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및 신속한 피드백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대비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왕칭원 부사장)우리가 강점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빠른 피드백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김학수 부사장)무선사업은 한 번에 모든 망이 최적화되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얼마만큼 빨리 고객에게 최적화된 망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적 지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화웨이는 24시간 365일 쉬지 않는다. R&D 엔지니어들은 더욱 그렇다. 고객이 필요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화웨이가 단시간 내 급속도로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혁신이다. 어마어마한 돈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보안문제 거론이 안 될 수 없다. 보안에 대한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 생각인가.

▲(왕칭원 부사장)영국인들이 말하기를 화웨이는 보안 부분에 있어서 잘 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화웨이가 타인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보안 부분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김학수 부사장)우리는 비즈니스맨들이지 정치인들은 아니다. 처음에 불거져나온 사이버보안 진앙지와 배경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와 무관한 정치적 부분이다. 화웨이의 보안 규정·백서·교육 등은 굉장히 엄격하다. 규정을 조금이라고 위반하면 내부적으로 심한 처벌을 받는다. 화웨이는 170여개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100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회사다. 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하는 등의 행위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화웨이가 재난망 사업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무선 인프라·단말 등 모두 진출할 예정인가.

▲(왕칭원 부사장)화웨이는 사업분야별 분리체계가 잘 돼 있다. 무선 이외 부분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향후 다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다 같이 다른 분야로 연동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학수 부사장)오늘은 한국 고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화웨이가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이냐, 국가적으로 일조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선보이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시장에 열려있는 모든 사업기회를 얻고 싶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갖고 있는 모든 솔루션을 통해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

-정부가 제시하는 재난망 사업 관련 필수 요구사항을 충족했는가. 

▲(왕칭원 부사장)수치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으나 대부분 요구사항은 패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재난망 사업 관련 군과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김학수 부사장) 정부의 방안이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이에 따른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다. 기술적으로 통합된 기술은 갖고 있다. 이전에 군쪽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검증받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안쪽 글로벌 인증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인증은 조금 다르다. 한국시장에 필요한 규정을 충족하라고 하면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왕칭원 부사장)우리는 파이프를 제공하는 것이지 그 안에 흐르는 물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일종의 비유다. 

-재난망 사업 관련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계획은?

▲(왕칭원 부사장)화웨이가 모든 솔루션을 전면적으로 갖추고 있지만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상생하겠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되면 중소기업과 더 많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학수 부사장)작년 한 해 8350억원의 국내 부품조달을 했다. 올해는 그 이상 될 것이다. 화웨이가 아무리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갖고 있어도 현지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와 관련 특화된 중소기업과는 언제든 상생할 문호를 열 것이다. 화웨이는 PS-LTE 개발 소프트웨어 키트를 개방, 앱 개발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