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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망 출사표 던진 화웨이, 보안 지적에 "말도 안돼"

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 시연회 개최 "최선의 제안 계획"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1.28 1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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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기업 화웨이는 2조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무선통신망(이하 재난망) 구축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보안문제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28일 화웨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화웨이 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 시연회'를 개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에릭슨LG △알카텔루슨트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이 재난망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가 재난망 사업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인만큼 화웨이의 우선적 과제는 보안이슈 해결로 꼽힌다.

앞서,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구축 관련 화웨이를 2.6GHz 대역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하자 미국정부에서 보안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바 있다. 

이번 재난망 사업은 이동통신사 한 곳이 아닌 정부가 나서 진행하는 국책사업인만큼 화웨이로 인해 자칫 외교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보안이슈는 화웨이와 무관한 정치적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여한 김학수 한국화웨이 부사장은 "우리는 비즈니스맨이지 정치인들이 아니다"며 "처음에 불거져 나온 사이버보안 진앙지와 배경을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규정을 조금이라도 위반하면 내부적으로 심한 처벌을 받는다"며 "170여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100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 자사 LTE 기반 재난망 관련 기술 및 장비를 선보이며 국가재난망 구축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화웨이는 LTE 래피드 솔루션을 비롯한 'PS-LTE 사이트'와 재난망·상용망에 직접 연결되는 '푸시투토크(PTT) 서버' 등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회의 주요 제품인 화웨이의 'LTE 트렁킹' 기술은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며 고화질 영상 감시 및 음성 전송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해 3분기까지 66건 계약을 통해 미국·영국·일본 등 전세계의 정부·운송·에너지 및 기타 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음성·사진 전송 가능한 광대역 기반 네트워크 △표준화된 전문시스템 △장비·소프트웨어 신뢰성 △신속한 피드백 등을 통해 재난망사업에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가격경쟁력 등 최선의 제안을 통해 재난망 사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앱 개발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세계 첫 LTE 기반 브로드밴드 재난망 기술을 개발해 2012년 해당 기술을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화웨이는 전세게 300여개국의 재난망 사업에 참여하고 잇으며, 재난망 구축을 위한 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PS-LTE) 기술을 전세계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