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 창조경제 혁신센터' 품은 현대車, 신성장동력 창출 중점

관련 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인프라와 기술역량 융합' 수소경제 선도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28 14:20: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7일 광주광역시와 지역 창조경제 확산을 담당할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실체를 드러낸 혁신센터는 △자동차 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육성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 제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와 혁신센터가 발휘할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이 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를 구축하는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여기에 성공적 창업이 또 다른 창업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기술이 연관 산업과 융합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역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를 수행할 혁신센터는 정부를 비롯해 △광주시 △현대차그룹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함께 이미 총 177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상황이다.

혁신센터 관계자는 "생활에서 미래 산업까지 지속 가능한 창업·육성 플랫폼을 구축해 광주시에서 창조경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아이디어에서 사업화까지' 자동차 창업 '집중 육성'

혁신센터는 우선 지역 창업 인프라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관련 창업 아이디어 창출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하나의 창구에서 원스톱 창업지원을 실시하고, 우수한 자동차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은 현대차그룹 벤처 플랫폼과 연계해 양산 차량용 기술·제품 개발, 사업화 및 해외진출 등이 가능하도록 집중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혁신센터는 이를 위해 국내외 기술·특허·표준규격·동향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정보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또 그룹이 보유한 관련 1000여건의 미공개 특허도 오픈할 방침이며, 신규 특허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그룹 산학 협력 전문기업 현대엔지비, 지역기관 등과 연계해 고교·대학, 일반인 대상 자동차 전문 기술 및 창업관련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혁신센터는 전장 부품 구성시스템을 비롯해 시제품 설계, 제작 및 테스트가 가능한 23개 장비도 설치했다. 사실상 한 장소에서 자동차 관련 아이디어 검증·시제품 제작·테스트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전용 테스트 장비가 필요할 경우 타 기관과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문 멘토와 예비 창업자 간 논의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 실효성을 검증하고 창업 지원 및 멘토링도 진행한다.

창업 지원 역시 △법률(법무부) △금융(금융위원회) △기술(현대차그룹) 모두 한곳에서 가능하며, 특히 법무부는 공익 법무관을 창조경제혁신센터 최초로 파견, 상주 시킬 예정이다.

현대차와 지역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링의 경우 △창업자금 및 펀드 △입주 △인력 채용 △네트워킹 활동 △국내외 전시 등 다양한 사업화 및 판로개척 지원도 병행된다. 특히 혁신센터에서 보육한 창업 중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선 현대차 벤처플랫폼과 연계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 그룹과의 동반 해외진출도 추진된다.

◆미래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할 '생태계' 조성

이와 함께 현대차는 혁신센터를 통해 미래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광주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그룹 기술역량을 융합해 전·후방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해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미래 에너지'인 수소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동력 확보를 위해 수송용 연료전지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앞 다퉈 진행하는 분야다.

혁신센터는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과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을 통한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산(産)·학(學)·연(硏)' 협동으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혁신센터 동반산업 육성이 유기적 시너지를 낼 경우,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인프라 및 생산기반 구축 등 과정에서 막대한 연관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이 발생하며, 해외 수출 산업화도 이룰 수 있다.

이와 함께 혁신센터는 비즈니스 모델 분석과 검증을 담당할 융합스테이션(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수소 및 전기 등 에너지를 만들어 판매·저장·분산발전 할 수 있는 충전소)을 운영하고, 인력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먼저 관련 분야 기술 관련 아이디어 사업화 공모전,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을 통한 아이디어 구체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우수 창업팀은 현대차 벤처플라자와 연계한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혁신센터는 이를 통해 연료전지 발전 전력 판매, 전력 가격 정보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는 기존 수입에 의존한 부품 국산화와 성능 향상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이를 위해 △연료전지 분리막 개발(코멤텍) △연료전지용 가스켓 소재 개발(전남대·금호폴리켐) △수소안전 저장·이송 기술개발(하이리움) △수소연료전지차 V2G(충전 전력 외부 송전 기술)용 인버터 개발(시그넷시스템) 등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여기에 융합스테이션 플랫폼도 구축해 운용한다. 융합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연료전지발전 사업 및 V2G 시범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등을 분석하고, 관련 제품 및 기술 성능 평가와 사업화 검증도 가능하다.

1단계로 관련 제도 개선 등 인프라 구축 기반을 조성하고, 기존 수소충전소를 활용한 모델을 수립한다. 2단계로 기존 LPG충전소와 연계해 수소생산·충전·분산 발전이 가능한 융합스테이션을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대학 수소연료전지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다양한 교육 및 실무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과 검증 사업, 그리고 창업 및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도 조성했다.

이처럼 민·관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한다면 미래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수송용 연료전지 분야에선 이미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소경제가 구현되면 △수소생산·저장·유통 등 전방산업 △전력설비·V2G·V2H(친환경차와 주택간 상호 전력 공급 기술)·정보통신산업 등 후방산업 △연료전지발전기·연료전지차·수소 및 전기 충전기·인버터·융합스테이션 등 연관 산업이 발전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은 "우리나라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다"며 "친환경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소재·부품·석유화학·제철·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선 서둘러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