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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실적·지표부진 '이중고' 1%대 급락

12월 내구재 주문 전월比 3.4%↓, 4개월 연속 감소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1.28 08: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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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 감소 영향으로 크게 흔들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대비 1.65% 하락한 1만7387.2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4% 떨어진 2029.55, 나스닥 종합지수는 1.89% 밀린 4681.50이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3%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다. 내구재 주문은 지난 5개월 중 4개월 동안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전월 수치는 2.1%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복합산업, 자동차, 음식료, 보험, 운수, 화학, 산업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캐터필라가 각각 9.25%, 7.18% 급락했으며 프록터앤드갬블(P&G)은 달러 강세가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3.45%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장중 3.50% 떨어졌으나 시간외거래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애플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8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단 순이익은 3.06달러, 매출은 746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 주당 순이익 2.60달러, 매출 67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그리스의 새로운 정부가 '긴축 반대'의 강성 기류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27일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보다 1.57% 하락한 1만628.5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도 각각 1.09%, 0.60%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0.99% 밀린 368.70이었다.

특히 급진 좌파 정권이 들어선 그리스 증시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아테네증시는 3.5% 내렸다. 종목별로는 은행주가 크게 내린 가운데 그리스국립은행과 알파은행이 각각 11%대 급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