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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증권' 지난해 발행총액 전년比 19%↓

주택금융공사 MBS 8조2000억원↓ 대출상품 판매 감소세 이어져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1.27 16: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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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에게 중요한 자금조달 시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총액이 2014년 중 41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51조3000억원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27일 향후 ABS시장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을 통해 ABS시장의 안정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주체별로는 은행·증권·여전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 할부금융채권,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8조8000억원, 전체 45.2%에 해당하는 ABS를 발행했다. 또 주택금융공사·토지주택공사 등의 공공법인은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14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해 전년대비 38.3%가 감소했다.

통신사, 항공사 등 일반기업은 단말기, 항공운임 매출채권 및 부동산PF 채권 등을 기초로 전체 19.4%에 해당하는 8조원의 ABS를 발행해 전년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14조5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내놨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2조2000억원, KB국민카드 1조2000억원, 아주캐피탈 1조2000억원 등 여전사는 전년대비 5% 감소한 10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 수준을 보였다. 일반기업인 LG U+는 2조4000억원, 케이티 2조1000억원 등 전년대비 2.9% 감소한 8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가 지난해에 1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고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대비 26.1% 감소한 7조9000억원을 끊었다. 부실대출채권(NPL) 등 대출채권 기초 ABS는 4조7000억원을 발행하며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작년 ABS시장 주요 특징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발행이 전년 22조7000억원대비 8조2000억원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2013년에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당시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사의 대출상품(보금자리론·적격대출 등) 판매 감소세가 작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것에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인한 통신사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제한으로 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도 7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통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증가는 단말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으며, 이 경우 향후 단말기할부채권 기초 ABS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PF ABS 발행은 전년 6000억원대비 1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채권 ABS 발행도 8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