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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망] 물류아웃소싱, 성장 위해선 핵심역량 有·無 관건

"비용절감 서비스보다 컨설팅·프로세스 혁신 제시해야"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1.27 1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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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물류 아웃소싱 비중은 60% 수준으로 선진국 80%에 비해 많은 격차를 보인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물류업체 전문성 부족과 낮은 서비스 수준, 그리고 3D업종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서 기획한 '극한알바' 편에 출연한 하하의 물류현장 체험을 보며 시청자들은 물류 센터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극한알바'라고 할 만큼 일의 강도나 근무여건은 상상 이상이었다.

또 올해 택배분야는 큰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KG이니시스(옐로우캡 운영)가 동부택배를 인수하고, 베어링PEA(로젠택배 운영)에서 KGB택배 인수를 협의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NH농협에서도 택배사업을 준비 중이며,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의 운영 관여가 예정되는 등 유통계 큰 손의 시장진입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런 만큼 대기업의 시장진입에서 먼저 자리 잡을 수 있는 아웃소싱업체는 초기 업무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사용업체에서 물류원가를 줄일 것으로 보여 아웃소싱업체의 수익률은 1%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아울러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아웃소싱업계 간 과당경쟁 탓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으며, 아웃소싱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수급 문제 역시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물류 아웃소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기업에 의존한 업무적 지배관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풀이가 이어진다. 또 인력수급의 경우 현재 생산업종과 일부 업종에만 열린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이 물류부문도 가능해지도록 한다면 구인 어려움은 줄일 수 있다는 부연이다.

아웃소싱산업이 불경기인 외환위기를 위시해 크게 늘어난 점을 보면 비용절감이 중요한 핵심 키워드로 보인다. 이 같은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공급업체의 능력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구성원의 인건비 하락을 통해 제공비용을 낮추는 전략보다는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박춘홍 제니엘시스템 대표는  "물류 아웃소싱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서비스 전문성이 있는 전문회사의 시장 진입과 관련이 있다"며 "비용절감을 통한 서비스 제공보다는 컨설팅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봉희 윌앤비전 신유통사업팀 팀장은 "올해 물류 아웃소싱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핵심역량을 갖고 있느냐가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