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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코칭] 꿈 많았던 그가 놓친 결정적 두 가지

진로문제 답 얻으려면 '해결해야할 문제'로 접근해야

임도영 코칭칼럼니스트 기자  2015.01.26 1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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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들 녀석 진로문제가 고민이에요."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아들의 진로고민을 털어놓는다.

"우리 아이가 비교적 영특하고 눈치가 빠르거든요."

그런 아들이 이렇게 호소한단다.

"아빠, 솔직히 나는 내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어." "우리 반 축구부 애들 빼고는 진로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거 같아요." "고등학교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어떤 상태가 되길 바라시나요?" "부모님의 기대는요?" "아들은 어떻게 해결되기를 기대할까요?"

이런 경우 고객은 2명. 당연히 코칭 대상 1번은 아들이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상 부모님도 함께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자녀의 진로선택 과정 중 상당 부분 부모님 의견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 자녀에게 압박으로 작용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 난감한 문제로 상의 드려요."

대학 4학년 취업준비생 A씨는 UN 산하 NGO단체에 최종 합격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기대이하의 낮은 연봉이 문제였다. A씨는 어릴 적부터 줄곧 UN 산하단체에 들어가는 꿈을 꾸었단다. 대학에서는 진로목표에 맞춰 해외봉사, 인턴 등 일명 스펙을 쌓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입사를 포기해야 할까요?"

A씨의 풀 죽은 목소리를 들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바라고 기다리던 꿈은 어디 갔는지 연봉을 전해들은 순간 이건 아니지 싶더란다. A씨가 결정적으로 놓친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왜 UN 산하 NGO단체에서 일하고 싶은가'이고, 두 번째는 입직하고자 하는 분야의 임금 수준조차 파악하지 않은 실수를 저지른 것. 갈등을 거듭하던 A씨는 결국 입사할 이유를 찾았다.

대상은 다르지만 두 사람에게 주목해야할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진로 이슈를 '해결해야할 문제'로 인식하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점이다. 이럴 경우 최선의 방향이나 합리적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진로이슈를 '해결해야할 문제'로 바라보는 순간 과정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문제로 인식해야 해결하지 않겠는가.

진로이슈를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진로문제의 대부분은 기대하는 욕구상태와 현실적인 상태간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니 기대하는 상태(욕구)를 명확히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다음은 현재 상태와의 차이를 냉정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문제로 접근하면 답이 보인다.

지금 나의 진로이슈는 무엇인가. 진로문제를 찾아 대처하려고 움직이는가. 다음의 질문을 진중하게 생각해 보자.

현재 상태에서 진로관련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원하는 상태가 되기 위해 현실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임도영 코칭칼럼니스트 / 진로코칭 전문가 / 국제공인 커리어컨설턴트(GCDF) / 인덕대학교 외래교수 /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 수석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