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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성공적 은퇴 위해 꼭 챙겨야 할 10가지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1.26 15: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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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은퇴 전 미리 은퇴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은퇴 준비 상황을 체크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예비 은퇴자들이 어떻게 은퇴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점검해야 하는지 꼼꼼히 챙기기가 쉽지 않죠. 

이를 위해 'US News and World Report'가 제시한 '은퇴를 망치는 10가지 길' '예비 은퇴자를 위한 15가지 조언'을 바탕으로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은퇴 전 점검해야 할 10가지'를 선정했습니다. 

1. 은퇴 전에 부채를 털어내라

부채를 지고 은퇴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현재의 지출 비용에 과거의 지출비용은 물론 이자비용 부담까지 지게 된다는 의미인데요.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이하 연구소)에 따르면 예비 은퇴자 집단인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전체의 36%가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6000만원(월상환액 약 39만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 장수리스크를 고려해 장기전에 대비하라 

사회보장청(SSA·Social Security)은 '100세까지 산다'는 가정아래 신중한 노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SSA는 65세 미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평균 83세, 65세 미국 여성은 85세로 예상했는데요, 65세 노인 중 10%는 95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일본, 영국과 비교해 장수리스크(예상치 못한 수명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가 2배 이상 높은데요, 2009년 연구소의 장수리스크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는 평균 0.87로 조사됐습니다.(미국 0.37, 미국 0.35, 영국 0.33)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가 0.87이라는 것은 실제 은퇴기간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87% 가량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은퇴기간 보다 예상 은퇴기간을 짧게 예상할 경우 노후자금 마련 등 은퇴준비 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해 질 수 있죠.

3. 3개 이상의 은퇴소득 주머니를 마련하라 

은퇴 전에는 '월급'이라는 하나의 소득에만 의존해도 생활이 가능했지만 정년퇴직 이후에는 이전과 같은 안정적이고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없는데요.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예비 은퇴자의 근로소득은 월 소득의 92%를 차지한 반면 은퇴자 가계의 소득구조를 분석한 조사에서는 근로소득이 46%로 줄고, 부족한 부분을 연금소득 21%, 자산소득 19%, 사적이전소득 14% 순으로 보충했습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0~59세의 사람들 대부분이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47%가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차순위로는 예·적금, 보험, 사적연금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4. 은퇴자산 주머니를 따로 만들고 지켜라 

가계 지출 구조를 점검해 과도하게 지출되는 항목이 있다면 조절하고, 은퇴자산은 은퇴자산 주머니를 따로 만들어 관리해야 합니다. 연구조 조사에 따르면 예비 은퇴자들 중 32%가 은퇴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은퇴준비를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자녀교육비 및 결혼자금' '생활비' '주택마련 자금'등이 꼽혔습니다.

5.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늦춰라 

건강에 이상이 없고 파트타임과 같은 결제활동을 지속해 연금수령 시기를 늦추면 건강 악화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수급기간을 연기할 경우 1년마다(최대 5년) 추가로 지금하는 급여액 비율을 현행 연 6%에서 .2%로 늘리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

개정안은 연금수령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대상자의 월소득 조건을 없애 60세 이상 65세 미만의 연금수령 대상자라면 누구나 수령시기를 최대 5년간 미룰 수 있습니다.

6. 풍요로운 노후 위해 개인연금 상품을 갖춰라 

은퇴 후 지출을 줄여 생활한다고 해도 의료비, 여가생활비 증가 등 생각이상의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만큼 개인연금, 보험 등 금융상품으로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해야 합니다.

저축, 펀드 보험 같은 개인연금 상품은 적립기간 동안 발생되는 이자수익 및 투자수익에 대한 면세혜택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은퇴 후 매달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7. 인플레이션 고려해 은퇴자금을 축적하라 

은퇴자금을 금고 속에 보관하거나, 저금리의 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운용하는 경우 10~20년 뒤 통화가치 하락으로 은퇴자금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투자형 상품의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8. 은퇴계획은 배우자와 함께 수립하라 

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남성의 경우 76.5세, 여성은 83.3세인데요, 남성 배우자의 사망 때 홀로 남게 될 여성 배우자를 고려해 은퇴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기대수명과 더불어 개인별 건강수명과 배우자의 건강수명(배우자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까지 고려)을 고려해 은퇴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0세이나 건강수명은 71세로 9년의 격차가 있습니다.

9. 24시간을 함께 할 새로운 일‧모임‧친구를 만들어라 

60세에 퇴직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더라도 정년 후 20년의 시간이 남게 되는데요, 이는 현역 36년에 해당되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자기계발, 취미활동, 경제활동(파트타임),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8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죠. 

*하루 여유시간(잠자는 시간, 식사시간 등 제외)이 최소 11시간 정도일 때, 20년의 여유시간을 계산하면 11시간×365일×20년은 8만 시간이 됨.

10. 은퇴자금을 마련하는데 실패하는 경우에 대비하라 

은퇴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면 무리하게 자산을 모으기 보다는 은퇴자금이란 둥지 속 계란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은퇴자산이나 수입을 늘리기 어렵다면 은퇴 후 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