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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최근 4년간 50대 이상 여성환자 비중 증가

전체 진료인원 5.5%↑…주기적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진단 필요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1.26 09: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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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간 '자궁근종(D25)'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진료인원은 29만3000명, 진료비는 1290억원으로 증가세였다.

26일 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7000명에서 2013년 29만3000명까지 5.5% 증가했고, 총진료비는 2009년 1000억원에서 2013년 1290억원으로 6.6% 늘었다.

최근 4년간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늘었으며 60대 이상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50대와 30대(5.2%), 40대(2.2%) 순이었다.

또 연령대별 진료인원의 비중분포는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이었다.

이와 관련 정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종양 발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의 경우 여성 호르몬과의 관계성을 생각해볼 때, 평균 50세에 폐경이 된 후에는 크기 변화가 많지 않다"며 "따라서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40대를 포함해 30대와 20대 이하는 진료인원 비중이 매년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진료인원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정재은 교수의 설명을 빌리면, 50~6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사제재의 잦은 복용 탓에 질출혈 증상으로 내원해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의 증상은 무증상일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자궁근종을 방치해 크기가 커지면 앞으로는 방광, 뒤로는 직장, 양 옆으로는 요관 등 주요 장기와 유착돼 수술 시 여러 후유증이 염려된다"며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 중 근종 크기가 너무 커질 경우 불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여기 더해 "자궁근종을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조기 발견하면 자궁근종에 의한 합병증이나 수술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국가검진을 빠짐없이 받고 주기적인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