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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운동화를 신은 마윈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23 17: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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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의 대기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청업체를 쥐어짜고 골목까지 점령한다. 그러나 마윈이 키운 중국의 알리바바는 달랐다. 마윈은 중소기업 보호를 외쳤고, 알리바바를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저성장, 고물가, 실업, 세계적인 불황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수 시장은 침체돼고 일정 규모 이상을 벗어나기 힘들며, 해외 시장은 글로벌 기업과 승부해야 하기에 만만찮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기존 중소기업들의 먹거리였던 골목 시장에 시선을 돌린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중소기업과는 승부해도 이기기 쉽고, 기존 상권이 이미 있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늘어나는 생산, 유통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부분의 대기업은 하청 업체와 유통 라인의 맨 마지막에 놓인 영세 상인에게 그 부담을 강요하며, 이러한 상황은 대기업 하나만을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를 악화시킨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결국 문제의 시발점인 대기업에게로 돌아오고 만다.

하지만 마윈은 달랐다. 그는 기업의 목표가 수익 추구가 아닌 사회 문제 해결에 있다고 부르짖으며 "다른 기업과 싸우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부패한 대기업을 혼내주는 일에는 언제나 흥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기 위해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청년 시절부터 오늘날의 알리바바까지 마윈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27개로 나눠 창업가와 매체 종사자의 시각에서 다각도로 심층 분석했다. 

화려한 외면에 숨겨진 마윈의 깊은 내면을 잡아내기 위해 저자는 마윈과 함께 진행한 방송과 동영상 콘탠츠, 강연, 저자와 마윈이 동시에 경험했던 생생한 현장의 기록과 인터뷰를 더해 이 책을 완성했다.

27개로 나눈 굵직한 사건 속에는 저자들 자신이 알리바바그룹의 현장에서 취재한 생생한 모습과 마윈 자신의 어록, 인터뷰, 문답, 만남 등이 빼곡하게 들어갔다. 마윈에 대해 알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가격은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