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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ECB 훈풍에 외국인 순매수 가세 1930선 회복

코스닥 2% 가까이 급등, 기관·외국인 쌍끌이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23 16: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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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호재 속에 1% 가까이 상승 반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의 양적완화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27포인트(0.79%) 뛴 1936.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114억원, 기관은 96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01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4% 넘게 뛰었고 증권, 통신업, 금융업, 보험, 은행, 서비스업 등이 1%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철강금속, 유통업,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 0.58% 상승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등이 1~5%대 치솟았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 포스코, 기아차는 하락했고 현대차는 보합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중장기 고성장 전망에 힘입어 4%대 치솟았으며 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4.08% 뛰었다. 삼익악기는 중국 영어교육사업 기대감이 작용하며 3.61% 올랐고 코웨이는 수익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3.37% 강세였다.

다만 대림산업은 4분기 어닝쇼크에 빠지며 6%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는 이날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227억원, 순손실이 35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발 순매수가 작용하며 590선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89포인트(1.88%) 급등한 589.3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1163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346억원, 기관은 821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섬유·의류, IT소프트웨어, 코스닥 벤처기업, 오락·문화, 제약, 정보기기 등이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금융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강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CJ E&M, CJ오쇼핑 두 개뿐이었다. 다음카카오가 5% 넘게 뛰었고 컴투스와 웹젠이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았다. 파라다이스, 메이톡스,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등도 3~5%대 호조였다.

특징주로는 웹진에 시작게임 '전민기적'의 중국 월매출 1위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으며 와이솔은 퀄컴 사무인터넷 사업의 협력사 선정 소식이 전해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나서는 감마누도 상한가를 쳤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5.43% 뛰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불붙을 것이라는 추측에도 덤덤한 반응이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원 내린 1084.1원에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대비 급락한 반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유로화 케리자금이 아시아 신흥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