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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첫 글로벌 판매 300만대' 기아차 매출액 47조970억원

전년比 1.1% 감소…올해 '315만대 판매' 목표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23 14: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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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가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IFRS 연결기준 △매출액 47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5725억원 △세전이익 3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작년 글로벌시장에서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모닝 등 주요 차종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304만1048대를 판매하며, 창사 이래 척 300만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에서 하반기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큰 인기를 끌면서 1.5% 증가한 총 46만4563대를 판매했다.

3분기 발생한 파업차질을 빚었던 국내공장에서 4분기 특근으로 만회해 전년대비 6.8% 증가한 170만6002대, 해외공장은 올 초 가동에 들어간 중국 3공장과 미국 및 유럽공장 가동률 극대화에 따라 8.6% 늘어난 133만5046대를 달성했다.

이처럼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에도 매출액은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 하락(3.7%)으로 전년에 비해 1.1% 감소한 47조97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판매관리비 비율(매출액 대비)은 인지도 향상과 효율적 판촉비 집행,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이 기간 0.1%p 낮아진 14.4%였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원화절상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16.8%)으로 같은 기간 1.4%p 상승한 80.2%였다. 이 결과 영업이익(2조5725억원)이 19% 떨어졌고, 세전이익(3조8163억원)과 당기순이익(2조9936억원)도 전년대비 각각 21.0%, 21.6% 감소했다.

지난 연말까지 기아차 총 자산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41조440억원이며, 자본 총액은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 실현 등의 영향으로 11% 증가한 22조4840억원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신흥시장 경기 불안과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신차 판매 붐을 조성했다"며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으로 영업이익률 5.5%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 탓에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정치·경제 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에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며, 해외에서는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전년대비 3.6% 성장한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고수익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의 성공적 런칭을 비롯해 △쏘렌토·카니발 판매 비중 확대 통한 믹스 개선 △친화경차 라인업 및 판매 확대 통한 브랜드력 제고 등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시장이 올해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지 생산 차종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판매에 집중하고, 러시아 수출 물량을 타 지역으로 전환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완공 예정인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30만대 CAPA를 추가 확보하고, 중국 3공장 15만대 추가 증설을 더해 성장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7019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 △세전이익 5791억원 △당기순이익 4362억원이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는 늘었지만, 루블화 가치 하락 심화와 딜러 판촉 지원 강화로 영업이익이 66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