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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 노린 신종 스미싱…악성앱 삭제 방해

앱 설치 때 금융정보 유출…스마트폰 안전모드에서만 삭제 가능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1.23 1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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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은 최근 스미싱이 특정 대상만을 타깃 삼아 발송돼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표적화된 형태로 진화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스미싱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택배 배송지 주소 확인·교통 범칙금 조회 등의 가짜 사이트로 연결돼 휴대전화번호 입력을 요구한다. 

전화번호 입력 때 해커가 목표로 하는 특정 대상자 정보와 일치하는 경우에만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악성앱 설치 때 전화번호·문자메시지·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공인인증서·보안카드 등 금융정보가 유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분석된 일부 악성앱은 관리자 권한을 요구할 뿐 아니라 관리자 권한 해제를 방해하도록 제작돼 스마트폰 안전모드에서만 악성앱 삭제가 가능하다. 

또한 앱 업데이트를 가장해 정상적 은행앱을 삭제하고 가짜 은행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있다.
 
한편, 올해 탐지된 스미싱 중 결혼식을 사칭한 스미싱은 총 4만5000여건으로 전체의 67.9%에 달했으며 교통 범칙금 사칭은 1만7000여건, 택배 사칭은 1535건 등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문구 사이에 의미 없는 숫자·알파벳 등이 포함됐다면 일단 스미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수신했거나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신고하면 △스마트폰 3대 안전수칙 △2차 피해 예방 방법 △백신앱 설치 방법 △악성앱 제거 방법 등을 무료 상담받을 수 있다.
 
박진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사기대응팀장은 "최근 스미싱이 이용자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문자를 수신한 경우 모바일 백신을 이용해 반드시 스마트폰 보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