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총리 후보 이완구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하겠다"

공직기강 확립, 국민·야당 소통 강화 '약속'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1.23 12:27: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무너진 공직기강 확립과 국민·야당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오늘 아침 많은 생각 끝에 박 대통령을 잘 보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 자리가 저의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는 각오와 함께 수락을 했다"며 "어제 저녁 늦게 연락받았고 오늘 아침에 박 대통령을 잘 모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가 된다면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며 "이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총리"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지만, 공직자는 특히 국민의 말씀을 부모님 말씀과 같은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고 국민의 동의를 받아낼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으로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지 않으려는 정부가 필요하다"며 "야당을 이기지 않는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가 이 시점에서 필요하고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가 있고,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그런 총리가 돼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무너진 국가기강을 어떻게 바로잡느냐에 따라 경제살리기 등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과제가 동력을 받을 수 있다"며 "공직자가 소통에 앞장서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공직 기강이 바로 서지 않고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말씀드리겠지만 공직기강을 확실히 잡겠다"며 "무너진 공직기강을 철저하게 점검해 대비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차분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 원내대표는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정계에 몸담았다. 충남도지사와 3선 의원, 집권여당 원내총무 등을 지내며 국정 전반에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로 꼽힌다.

-다음은 국무총리 내정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약력

△1950년 6월 2일(충남 홍성)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등고시 합격(15회, 1974) △홍성군 사무관(1974) △경제기획원 사무관(1975) △충남홍성경찰서장(1981) △충북지방경찰청장(1993) △충남지방경찰청장(1994) △민자당 청양·홍성 지구당위원장(1995) △15대 국회의원(1996) △16대 국회의원(2000)

△남북정상회담 남측대표단(2000) △자민련 원내총무(2001) △충남도지사(한나라당, 2006~2009)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2006) △한국지역신문협회 명예회장(2008) △19대 국회의원(부여·청양 재선거 당선, 2013) △새누리당 원내대표(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