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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집권 3기 인적개편…이완구 총리 발탁 김기춘 실장 유임

문고리 3인방 무한신뢰…제2부속실 폐지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1.23 1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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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새 총리에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집권 3년차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

전격적인 총리 교체는 문건유출 파문과 '김무성 수첩' 소동, 연말정산 대란과 증세 논란 등에 따른 민심이반과 박 대통령 지지층 이탈 등을 막고,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고육책이자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초 인적쇄신의 핵심 대상으로 꼽혔던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당분간 유임돼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안 비서관은 홍보수석실로 자리를 옮겨 업무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총무비서관은 인사위원회에 배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인적개편 단행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임기 3년차를 맞아 국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새 변화를 만들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최근 신년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며 "후임 총리에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덧붙였다.  

여기 더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간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 총리 내정자의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5월 초까지나 총리 발탁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은 이 총리 내정자와 정 총리가 상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결정된다.

이와 함께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개편된 정책조정수석실의 수석에 현정택 전 KDI 원장이 내정됐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물러났다.

김영한 전 수석이 사퇴해 공석중인 민정수석에는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승진 발탁됐다. 미래전략수석에는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신설되는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각각 자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