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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운용 "1분기 홍콩H주, 상해A주 투자여건 밝아"

조정 시 추가매수 유리, 역외펀드 통한 간접투자 가능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23 1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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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스뮤추얼 자회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이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증시에 대해 1분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상해A증시는 최근 금융당국의 과열 우려 속에 금융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23일 발간한 자료를 통해 "연초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홍콩 H주와 최근 출렁였던 중국 상해A주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정부가 지나치게 과열된 시장의 열기를 식힌 이후 견조한 증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윌리엄 퐁(William Fong) 아시아주식담당 투자이사는 최근 중국증시 폭락과 관련해 "시장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당국이 현지 3대 증권사에 내려진 3개월 신규 신용거래 계좌 개설 금지를 내린 직후 급락세가 시작됐는데 이는 당국의 위기관리 방안의 하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A주시장이 지난 6개월간 강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 압력과 변동성 증가 가능성이 남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지속적 구조개혁과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지금의 조정은 오히려 추가 매수의 기회라는 것.

이와 관련해 "아직 중국시장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H주, 레드칩 등 홍콩에 상장된 본토주식은 변동성이 적어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급상황과 추가적인 기업공개(IPO) 일정 등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H주와 레드칩이 반등할 여지가 남았다. 장기적으로는 A주의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큰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도 수급개선의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퐁 이사는 "A주에 비해 H주 우세가 점쳐지면서 '강구통(港股通·본토 투자자의 홍콩 거래소 주식투자)' 거래 규모가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증시가 유가하락과 유로존 불안으로 인해 부진하면서 H주가 글로벌 유동성의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초부터 홍콩증시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홍콩증시 거래량은 약 1000억홍콩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를 위한 '베어링차이나셀렉트펀드'를 통해 H주와 A주를 포함한 중화권 투자의 길을 열었다. 상품은 '베어링차이나셀렉트 역외펀드(Baring China Select Fund)'를 통해 이뤄지며 윌리엄 퐁 이사가 직접 운용을 진두지휘한다.

한편 베어링차이나셀렉트펀드는 건설테마주와 국영기업 개혁 수혜주, 신도시화 수혜주 등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국민은행, SC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증권사, 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