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섹시하게 잘빠진 BMW 428i 컨버터블 "예술이네"

우아한 디자인·품격 있는 몸놀림…넉넉한 실내 공간 인상적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1.23 09:50: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가끔 드라이브(drive)를 원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자동차 따위를 타고 돌아다님'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진 드라이브. 그만큼 고된 업무에서 벗어나 쌓였던 피로를 떨쳐내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이 드라이브다. 이때 멋스러운 자동차가 함께 한다면 드라이브의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드라마 속 드라이브 장면에서 필히 등장하는 자동차는 컨버터블이다. 여유로움과 럭셔리한 삶 등 컨버터블이 풍기는 분위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길을 달리는 모습에서는 스트레스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일 경우 컨버터블은 자존심이기도 하다. 지붕 없이 운전자를 보호하려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BMW는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품격, 브랜드 특유의 역동성까지 조화를 이룬 컨버터블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패키지(이하 428i 컨버터블)다. 여유 속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428i 컨버터블을 시승했다.

◆M 스포츠패키지 적용 '야무진 인상'

428i 컨버터블은 M 스포츠패키지가 적용된 덕분에 전체적인 외관은 역동적이고 롱노즈 숏데크(보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은 스타일)'의 균형 잡힌 차체 비율을 갖췄다. 

전면은 앞쪽으로 경사진 BMW 키드니 그릴이 하나로 어우러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며, 프레임 리스 도어는 BMW의 전통적인 쿠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다.

경사진 루프라인은 전반적인 외관을 늘씬하게 하고 측면부의 스포티한 프로파일을 우아하게 강조하며, 이 스포티한 캐릭터는 후면까지 이어진다. 후면은 눈에 띄는 수평 라인과 후면 바깥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넓게 뻗은 L자형 테일램프가 근육질 휠 아치와 넓은 트랙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실내는 3시리즈 컨버터블보다 전장 26mm, 휠베이스 50mm 늘어나 넓은 레그룸과 헤드룸으로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 조작 장치는 수가 많지 않고 운전자를 감싸듯이 잘 배치돼 번잡하지 않으며, 알루미늄 트림과 다코타 가죽 시트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428i 컨버터블은 쓰루 로딩 기능을 통해 4명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스키나 보드 등을 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드탑을 닫았을 때 트렁크 적재공간은 370L이며, 하드탑을 열었을 때는 220L의 적재공간이 제공된다.

로딩 어시스턴스(Loading Assistance) 기능을 통해 버튼 하나로 트렁크에 수납된 하드탑 부분을 올려 트렁크 안쪽까지 편리한 적재도 가능하다.

특히 428i 컨버터블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3피스 리트랙터블 하드탑(Three-piece retractable hardtop)이 적용, 탑이 3부분으로 접혀 차 안에 완벽히 수납된다. 하드탑은 18km/h 이하의 속도에서 버튼 하나로 작동되며,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단 20초다.

◆다이내믹 주행감각·짜릿한 운전재미 '일품'

사실 BMW하면 역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428i 컨버터블 역시 브랜드 특유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여유로움까지 갖췄다. 

428i 컨버터블은 2.0L 4기통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를 통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 △제로백 6.4초 △최고속도 250km/h △복합연비 10.9km/L의 성능을 자랑한다.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날카로운 역동성과 최상의 핸들링으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에코모드와 컴포트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땐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스포츠모드에서는 높은 rpm 영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짜릿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고속주행 시 쭉쭉 달려 나갈 때는 상쾌함이 느껴지며, 탄탄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 여기에 급가속 시 들려오는 배기음은 '이 맛에 달리지'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동시에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뿐만 아니라 코너링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며, 브레이크 역시 정확한 제동성능을 뽐낸다. 또 하드탑에 새롭게 적용된 흡음 헤드라이너를 통해 바람 소음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 등 주행하는 내내 정숙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와 함께 하드탑을 열고 달릴 때는 BMW 최초로 시트 상단에 넥 워머(Neck Warmer)가 적용된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오픈 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지붕을 열고 달리는 상황인데도 차체의 불안감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200km/h까지 순식간에 도달한다.

전체적으로 428i 컨버터블의 매력은 지붕을 열고 여유로운 주행을 할 때 비로소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즐거움을, 겨울철에서는 남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일시적 허세를 누리는 것이 컨버터블의 최대 매력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런 디자인부터 품격 있는 몸놀림까지 갖춘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패키지 가격은 732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