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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 이어 콘크리트 숲 조성?

새정연과 시민연대 해안경관보존 한목소리… 수영구, 부산시에 물어보고

부산=서경수 기자 기자  2015.01.23 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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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수영구가 추진 중인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지구단위계획변경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과 지역시민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와 향후 사업추진과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춘 시당위원장은 22일 오전 민락회센터 앞에서 지역주민들과 수영구 배준현 지역위원장, 박경훈, 장성기, 이정화 수영구의원을 비롯해 부산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부산의 자랑인 해안선 스카이라인은 특정 이익집단의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공공재산"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난개발로 인한 교통대란과 조망권 침해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 구는 누구를 위한 사업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제 부산에 유일하게 남은 광안리해수욕장의 해안경관만은 앞장서서 꼭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실련과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부산시민사회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지지와 연대의사를 전했다.

김현욱 부산녹색연합 생태국장은 Δ용호만매립지 Δ마린시티 Δ해운대해수욕장 Δ달맞이언덕 등을 나열하며 "부산시의 난개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스카이라인이 다 무너졌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 더해 "이 지역을 연안보존지구로 지정해 개발을 막아내야 한다"며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역설했다.

만일 수영구 계획대로 광안리 해변가 일대 60~75m로 제한돼 있던 건축물 높이가160m까지 올라갈 경우 통상 160m면 50층 이상이며 이는 곧 이곳이 빌딩숲으로 재탄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는 이와 관련 지난 13일 민락동주민센터에서 설명회를 마치고, 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미 2007년 대한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해운대 와우산 달맞이언덕(해발 약140m)에 시민단체들의 환경파괴반대 저지를 뒤로한 채 재건축을 승인한 바 있다.

이곳에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컨소시엄으로 최고 53층 높이에 21개동 2369 세대를 지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2013년 11월 99% 이상 완공됐음에도 조합원과 시공사 간 확정지분제와 도급제 공방으로 입주가 지연돼 현재 일 년이 넘도록 단 한 가구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