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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00곳 "올해 안에 '직무능력 채용 시스템' 도입"

2017년 모든 공공기관에 확대 적용…능력 중심 사회 구현 목표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1.22 18: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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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공공기관 100곳에 학벌이나 학점, 토익 등 스펙이 아닌 직무 능력만을 보고 채용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국민행복 분야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안에 주요 공공기관 100곳에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채용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스펙이 아닌 직무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이끈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200곳으로 늘리고, 오는 2017년에는 모든 공공기관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설·화학·전기전자·정보통신·문화예술디자인 등 797개 직무를 개발했으며 △직업교육훈련 △자격 △기업의 채용·승진·임금 등 인사관리에도 활용 가능하다.

전형 방식은 기존 스펙중심의 입사지원서와 필기시험 대신 직무능력 중심의 입사지원서와 기술서, 인성·종합직무능력을 검사하는 역량테스트, 구조화된 직무역량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NCS 기반 채용 모델을 시범 도입했던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30개 기관보다 규모가 큰 공기업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NCS 채용 모델을 도입하는 100개 공공기관은 전체 303개 중앙 공공기관 수의 30% 수준에 불과하지만, 채용 규모면에서는 모든 공공기관의 약 70% 수준에 달한다는 게 노동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각 기관의 채용 준비상황과 청년 구직자들이 겪을 혼란 등을 고려해 NCS 기반의 채용모델을 모든 직무가 아닌 적용 가능한 직무에 우선 도입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공공기관은 물론 공무원 조직에도 올해 민간경력경쟁채용 시 단계적으로 NCS 기반 채용 모델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은 교육·컨설팅 지원 및 전담기관 운영 등을 통해 자율 확산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내년까지 특성화고 475개교와 2017년까지 전문대학 100개교에 NCS 기반 현장중심 교육체제를 도입하고 교사·강사를 상대로 NCS 특별연수를 실시하는 등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체계를 다져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