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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광주 3곳, 4·29 재보선 누가 뛰나

관악을 예비후보자 7명 최다…전 통진당 의원들 출마 여부 미정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1.22 1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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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3곳에서 격돌하게 될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관악을에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가 무려 7명에 이른다. 새누리당(3명), 새정치민주연합(2명), 무소속(2명) 후보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역 당협위원장과 수석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신환(44) 후보와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병원장인 김철수(71) 후보, 당 중앙위원회 평화통일분과 부위원장이자 기업인인 김일우(39) 후보가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는 18대 국회의원과 민선 2·3기 관악구청장을 지냈던 김희철(67) 후보와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호(52)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소속으로는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인 홍정식(64) 후보와 노종중(46)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관악을은 야권 강세 지역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후보 3명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여당 내부에서 격전을 벌이게 됐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야당 강세 지역이더라도 수도권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도 도전자가 많은 것 같다"며 "오래 전부터 표밭을 다져온 후보도 있기 때문에 야권 후보 복수 출마 등에 따라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 서을에는 새누리당에서 이정현 의원 보좌역과 광주시당 사무처장을 지냈던 조준성(55)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출신으로 전남대 교수인 김하중(54) 후보와 광역시당 사무처장을 맡았던 김성현(55) 후보가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 외에도 조영택(64)·김영진(67)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당 창당과 맞물려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천정배 전 의원은 최근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 2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노무현 정부 국정홍보처장 출신으로 경기대 교수인 김창호(58) 후보와 청주지법 판사를 지냈던 변호사 홍훈희(45) 후보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지역 18대 국회의원 출신의 신상진(58) 후보가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접수했고, 선관위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다.

성남중원은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은수미(51·비례대표)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정환석(57) 지역위원장, 정기남(50) 성남시민사회포럼 공동대표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민모임'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진보진영 인사들의 경쟁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곳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의 변수는 표심의 분산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상규(50·서울 관악을), 오병윤(57·광주 서을), 김미희(49·경기 성남중원) 전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통진당 관계자는 "전직 의원들의 재보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건 없다"며 "하지만 조만간 결정해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새누리당에 4·29 재보선 후보를 신청한 후보는 1명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조기 공천'을 통해 2월 초까지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후보자 신청 선례를 보면 막판까지 기다려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마감이 내일이기 때문에 더 기다려봐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