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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조 투자" 현대차, 글로벌 판매목표 시장대비 '보수적'

"中 시장 증가하는 수요 맞춰 성장할 것…올해 질적성장 완성의 해"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1.22 16: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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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지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11조2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LF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이전에도 말했듯이 5대 기본 성능을 강화하고, 연비개선을 위해 선행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에 4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공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라인 합리화와 환경개선을 위한 보안 투자에도 2조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총 11조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차세대 미래형 스마트카와 친환경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R&D를 주도할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등 미래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둔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중국 투자 일정 및 향후 전략에 대해 이 사장은 "4공장인 허베이성과 5공장 충칭시는 지역적으로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고, 향후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증설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30만대라는 투자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시장에서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폭스바겐 및 GM 등과 선두경쟁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생산 케파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4공장은 오는 2분기 착공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예정이며, 5공장의 경우 올해 3분기부터 착공을 시작해 2017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총 505만대를 제시했다. 이에 관련 이 사장은 "올해 시장 환경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여전히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등 신흥시장 환율 리스크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3.9%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1.8% 판매 증가 목표는 점유율 하락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지난해에도 당초 발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듯이 올해도 여러 방법을 통해서 505만대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올해를 그동안 추진해온 품질개선 및 원가절감 등 질적성장을 완성하는 해로 삼고, 오는 2016년부터 새로운 양적성장을 시작하는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평균 맞춰나가기 위해 배당 규모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 1950원인 현금배당을 올해 전년대비 54.0% 증가한 3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며, 종류주의 경우 주당 3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7%·종류주 2.3%이며, 배당금총액은 8173억1700만원이다. 또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