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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 직격탄 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9.2%↓

올해 저성장 기조 확산 불확실성 가중 전망…투자 확대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1.22 15: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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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지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판매 496만1877대 △매출액 89조2563억원 △영업이익 7조5500억원 △경상이익 9조9513억원 △당기순이익 7조649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96만1877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8만3532대를,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27만8345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글로벌 판매증가와 함께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증가하면서 총 매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9조25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강세 및 신흥국 통화약세 등 불리한 환율 여건과 심화된 판매경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7조5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p 감소한 8.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내수시장에서는 관세 인하와 환율 효과로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해외시장에서도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올해 경영방침을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만족도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는 내수시장 69만대, 해외시장 436만대 총 505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다수의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성장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및 스마트 분야 미래 핵심기술 확보로 글로벌 자동차업계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는 △판매 133만7040대 △매출액 23조5742억원 △영업이익 1조87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새롭게 선보인 i20와 같은 현지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전분기 대비 1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효과가 반감되는 상황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