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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필요 없다더니…" 알고 보니 절반 이상 '사교육 중'

공교육만으로는 입시 대비 부족 "남들 다하니까"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1.22 1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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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교육만으로도 자녀 교육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사람 중 실상은 절반 이상이 사교육을 한 것으로 나타나 모순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강사전문 취업포털 강사닷컴(대표 최인녕)은 전 연령층 남녀 18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시행한 결과, 66.6%가 입시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공교육에 충분히 만족해하면서도 사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자녀교육은 공교육만으로 충분하다'고 응답한 637명 중 56%도 실제로는 사교육을 했던 것으로 조사된 것.

또한 '사교육이 필요 없다'고 의견을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48.4%가 사교육을 받아본 것으로 파악돼 역설적인 상황을 더하고 있다.

이는 입시와 가장 연관 있는 학생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공교육에 만족한다'고 소견을 밝힌 20대 중 사교육을 받아봤다는 응답이 무려 61.7%에 달했으며, 10대 역시 53.1%로 과반수를 넘겼다. 이는 자발적 의지보다 부모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교육을 하게 되는 이유로는 43.7%가 '학교 수업만으로는 입시대비에 부족하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남들 다하니까(22.6%) △혼자서는 학업 능률이 오르지 않아서(20.1%)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서(13.7%)가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공교육에 부정적인 사람들의 경우 과반수인 57.4%가 '공교육만으로는 입시대비에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교육에 매우 호의적인 사람들은 '남들 다 하니까'(46.1%)를 꼽아 필요와 무관하게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사교육에 편승하는 사례도 적지 않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