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무성vs이정현' 연말정산 증세 논란 입씨름

金 "사실상의 증세", 李 "증세 논란 잘못된 일"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1.21 17:36: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정현 최고위원이 21일 연말정산 제도에 대한 증세 논란을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중 연말정산의 세액공제 전환 결과에 대해 "국민은 이걸 증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면적인 보완책을 주문했다.

이에 맞서 당내 친박계 핵심인 이 최고위원은 제도 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증세 논란은 잘못된 일"이라며 김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 지도부가 국민 여론을 의식해 '편법 증세'를 거론하며 비판모드를 유지한 반면 이 최고위원이 홀로 정부정책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부정책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의 불만을 초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전날 보완대책 발표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연말정산 정책 설계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연말정산 제도개편은 조세제도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한 것"이라며 "세목, 세율을 늘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라 증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고 "세율 관계는 너무나 복잡한 체계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이정현 최고위원이 말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즉각 반박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이 최고위원은 "증세 논란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정부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비박계인 김 대표와 지도부, 중진 의원들은 "사실상의 증세나 다름없다"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