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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조직화' 10개 조직 19억 편취

사기 혐의자 51명 316건 사고로 치료비 명목 합의금 19억원 받아내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1.21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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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차량 한 대에 의도적으로 여러 명을 태운 뒤 가벼운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낸 10개 보험사기 조직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1일 차량 한 대에 다수인을 탑승시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부상도 입지 않은 탑승자의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보험사기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최근 3년간 다수인 탑승 사고건을 중심으로 운전자, 탑승자 및 사고보험금 지급 내역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10개 보험사기 조직은 총 316건의 사고로 합의금 8억3000만원 등 18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1개 조직당 평균 31건의 사고를 내 1억9000억원의 보험금을 챙겼으며 일부 조직은 55건의 사고로 4억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사기 혐의자 수는 주범 10명에 주요 가담자 41명으로 총 51명이다.

혐의자들은 주로 선·후배, 친구 관계로 주범 주도 하에 차량에 번달아 탑승해 고의 사고를 반복했다. 일부 조직은 보험설계사가 고객들과 공모해 사고를 야기하거나 고객들간 고의 사고를 알선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사기혐의자 51명 중 20대가 44명(86.2%)인 만큼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년층이 손쉬운 돈벌이 수단 삼아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보험사기에 렌트카가 이용되는 경우가 늘어나는 동시에 합의금을 요구하며 초과이득을 취득하는 사례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지인들로 구성된 조직적 보험사기단이 고가의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 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별도의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한편,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수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대다수 선량한 국민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고 공동체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로 반드시 적발돼 사법당국에 의해 엄중 처별됨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주위에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를 목격하거나 직접 피해를 입은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로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