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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쇼핑 늘었다…겨울 에어컨, 여름 패딩

G마켓, 역시즌 상품 3년새 최대 10배 이상 증가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21 10: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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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상품을 겨울에 구매하고 패딩, 스키장비와 같은 겨울상품은 여름에 구매하는 청개구리 쇼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에어컨, 제습기 등 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상품의 겨울철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적인 여름 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최근 한 달간(2014년12월20일~2015년1월19일)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3년 전(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17배(1620%)가량 급증했다. 제습기 역시 최근 한 달간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3년 전보다는 525% 늘어났다.

여름 아이템으로 꼽히는 선글라스와 수영복 역시 해외여행 증가와 맞물려 겨울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G마켓에서 선글라스 전체 판매량은 최근 한 달간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선글라스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명품 선글라스의 경우 같은 기간 150% 이상 급증했다. 수영복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전년대비 21% 늘었다.
 
한 여름에 겨울상품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겨울 대표 의류인 구스다운 등 패딩 점퍼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가량 감소한 반면, 지난 여름(7월)에는 48% 증가했었다. 

3년 전(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배(424%) 이상 급증한 수치다. 스키장비와 보드장비도 여름에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스키장비와 보드장비 판매량은 2013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35% 증가했고, 난로와 히터도 한여름(7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28% 늘었었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에어컨, 스키장비처럼 고가의 계절 상품 중심으로 알뜰구매를 위한 역시즌 구매 경향은 증가세"라며 "유통업계에서도 역시즌 구매족을 겨냥해 이월상품, 역시즌 할인 프로모션 등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