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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신규 펀드 조성 2조5382억 '사상 최고치'

중소기업청 '2014년 벤처펀드 투자 동향' 발표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1.20 1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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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하 중기청)은 20일, 2014년도 벤처펀드 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이날 중기청에 따르면, 신규 펀드 조성은 2조5382억원으로 전년 1조5679억원 대비 61.9%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 등으로 인해 벤처투자 환경이 좋아졌고, 벤처펀드에 대한 민간의 출자 금액이 큰 폭 증가(전년대비 76.5%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대기업, 벤처기업, 연·기금 등 민간의 출자자 수가 2013년 219개에서 2014년도 338개까지 대폭 확대(전년대비 54.3% 증가)돼 벤처펀드 조성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벤처투자, 문화콘텐츠·생명공학 증가

신규 벤처투자 규모 및 투자업체 수는 1조6393억원·901개사로, 전년(1조3845억원·755개사) 대비 각각 18.4%, 19.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영화·콘텐츠·게임 등) 및 생명공학(의약·바이오 등)의 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6.7%p, 7.3%p 상승했고, 서비스업(온라인 마케팅·유통 등)의 비중도 전자상거래 등 신생 유망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로 4.6%p 올랐다.

반면, 정보통신(모바일·IT 등) 및 일반제조업(전기·기계·장비 등) 업종은 전년에 비해 각각 8.8%p, 8.3%p 하락했다. 다만 정보통신 업종 중 세계적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투자 증가세(전년대비 460억원·1.5%p 증가)를 보이고 있다.

중기청은 "문화·콘텐츠·의약·바이오·전자상거래 등의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한류의 확산과 생명·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인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정보통신·일반제조업 등 기존 주력 투자분야에 대한 투자 감소는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한 상대적 감소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투자 실적, 일정 비율 이상 상승세 지속

금액 기준으로 창업초기 기업(3년 이내) 및 중기기업(3~7년)에 대한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4.1%p, 1.3%p 상승한 30.8%(5045억원)과 24.8%(4069억원)였으며, 창업기업(초기+중기) 투자 비중은 2013년도 50.2%에서 작년도 55.6%로 확대됐다.

업체수 기준으로는 창업초기 기업 및 중기기업의 투자 비중이 46.8%와 24.7%를 차지해 벤처캐피탈 투자업체의 대부분이 창업기업인 것으로 진단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투자 실적이 당분간 일정 비율 이상(약 10%)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2017년경에는 신규 벤처투자가 약 2조17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 확대, 벤처펀드 및 코스닥시장 규제 완화,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안의 조속 통과 등을 추진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실제 중기청은 이번 실적으로 인해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2015년도 신규 벤처투자 목표를 1조7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