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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겨울철 발 관리에 신경 써야…

족부병변 발생, 치료보다 지속적 관리·예방 중요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20 13: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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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겨울철 당뇨병 환자는 특히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겨울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고 건조하며 추위에 따른 혈관 수축 탓에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줄고 연말 모임으로 과식을 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당뇨 환자들이 발 관리를 잘하려면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뇨,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당뇨로 인한 족부 질환은 발에 생기는 △통증 △저림 △부종 △굳은살 △변형 △무좀 등 모든 병변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5~1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며, 3%는 하지 절단을 경험한다고 한다.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경우, 혈관 장애로 인하여 이를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다. 발에 생기는 병변으로 발을 절단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혜진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한 번씩 발 상태를 점검하고 발 위생과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며 "신발은 굽이 낮고, 앞이 넓어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고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발 관리는 족부궤양 예방에 최선책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족부 궤양 발생의 가장 위험한 인자로 알려졌다. 신경병증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신체의 말단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증상은 발가락 부위의 감각 이상으로 시작돼 위쪽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화끈거리거나 저리고 쑤심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그 진행이 느리고 특이한 초기 증상이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환자는 혈당이 높고,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 우습게 보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이 교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병태생리는 간단히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제언했다.

이어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적 증상과 함께 촉각, 통각, 온도각, 압각, 진동각 등에 대한 감각기능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은 그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예방을 통해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 및 이에 따른 절단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