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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소득 불균형 우려' 세계경제 저성장·실업률↑

근로자 절반 임금…기본 생계비 못 미쳐, 여성 더 심각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1.20 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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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 경제가 새로운 저성장 시기에 들어섬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실업률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며 결과적으로는 소득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ILO는 이날 발표한 '세계 고용과 사회 전망-트렌드 2015'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현재 2억100만명이 실직상태지만, 오는 2019년까지 2억12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6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금세기 말까지 계속 실업률이 오를 전망"이라며 "이는 일자리 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안정을 찾기가 어렵다는 의미"라고 제언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취약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전 세계 근로자의 절반가량은 기본 생계비에 못 미치는 임금 수준으로 여성의 경우 더 사정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15세 이상 24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약 13%였지만 앞으로 몇 년간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장년층 인력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일자리 사정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과 일본의 고용 사정은 조금 나아졌지만 선진국 대다수, 이 중에서도 특히 유럽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에서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두 지역의 고용현황이 가장 취약했다.

남아시아는 2007년 실업률 50.2%에서 오는 2019년 38.9%까지 감소세가 예상됐는데 특히 △아랍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 해 지역 등의 고용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현상 탓에 가장 부유한 10%가 전체 소득 35% 정도를 가져가지만, 가장 형편이 어려운 10%는 전체 소득의 2%에서 7%가량을 차지하는 '소득 불균형'이 향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ILO 관계자는 "이런 추세는 정부의 신뢰를 해치고 사회 불안 요소를 증대시키며 청년실업 또한 심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