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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탕평인사 마지막 퍼즐 "비서실장 누구?"

'손발 없는 시장'…국장급 퇴직공무원 등 외부인사 검토 중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1.19 1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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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6일 단행한 4급 이상 고위직 전보인사가 업무능력을 최우선 고려한 과감한 탕평·능력인사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공석인 비서실장 기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시장은 후임 비서실장 선임에 외부인사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의 복심을 읽어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내공을 가진 국장급 퇴직공무원을 등용하는 것도 신중히 고민 중이다.

윤 시장은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시험운전은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민선 6기 6개월 동안 빚어진 시 산하기관장 인사 잡음, 시의회와의 소통부재에 따른 갈등 등에 대해 시 핵심라인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각계의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고위직 인사에서 민선5기 핵심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주요직위에 과감하게 기용된 것은 화합과 탕평을 앞세운 민선6기 2년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최근 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윤 시장은 비서실의 안정과 정무의 원할한 역할수행을 원하며, 그의 철학이 담긴 시정 성과창출을 위해 능력 중심의 인물을 고르고 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시장이 추구하는 핵심과제의 역점추진과 운영 방향의 구체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모 의원은 "윤장현 시장은 가슴은 시민시장인데 이를 수행할 손발이 없다"고 비유한 바 있다. 또 "고민은 많은데 구체성이 부족하다" 고도 지적했다.

이는 윤 시장의 행정경험 부족과 더불어 조직기반이 넓지 않음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행정부시장 표류와 더불어 비서실장 인선이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측근들 눈치 보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행정혁신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지속하는 것으로 비친다. 더불어, 눈앞에 펼쳐진 해결책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한편, 참여자치 21은 최근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여론조사에서 윤 시장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을 '행정의 총체적 위기'라고 지적하며 민선6기 6개월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단체는 "취임 첫날 터진 외척 비서관 인사부터 최근 도시철도 2호선 논란까지 윤장현 시장 체제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며 "시민시장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지는 오래고, 지난 행정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의 염려가 절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단체의 이 같은 질타는 거듭된 윤장현 시장의 인사기용 실패와 행정 실기의 피해가 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시민 K씨(서구 치평동 54·남)는 "시민들은 윤 시장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행정경험 미숙 등의 문제들이 강화되고 복원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6일 고위급 인사가 성공적인 쇄신인사였다는 호평을 계기로 취임 2년차 행정 전반에 대한 혁신과 정무의 안정, 시민 행복호의 희망찬 순항이 속도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