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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파격인사 '勇斷'

3년 임기 임원인사, 금융위 '임김?' 뒷말 무성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1.19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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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4명의 사퇴에 대한 인사가 진행되면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16일 권인원 부원장보, 김진수 부원장보, 허창언 부원장보와 최진영 전문심의위원, 임원 4명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물러난 부원장보 모두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한 것은 물론, 김진수 부원장보의 인사는 지난해 4월 임명된 지 9개월만이다. 현재 퇴임한 조영제 부원장과 박영준 부원장을 포함하면 9명의 부원장보급 임원 중 6명이 교체된 셈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19일 임원회의에서 "부원장보 네 분이 금감원의 조직발전을 위해 흔쾌히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주신데 대해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연초에 모든 것이 결정됐음에도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매진해 금감원 구성원으로서 사명의식과 책임감의 모범을 보여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임원인사는 인간 진웅섭으로서가 아닌 금감원장 진웅섭으로 현 상황에서 업무능력, 평판, 리더십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모두 고려해 최선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며 "현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불필요한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지난 15일 실시된 5개 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이 금융회사의 창의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실질적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현장과 가까운 금감원이 앞장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것을 강조했다.

여기 보태 핀테크 관련 감독방향 설정시 보수적 관행이나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어렵지 않도록 혁신을 주도하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 등도 바랐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과도한 빚과 높은 이자부담을 안고 사회생활을 출발하지 않도록 대학생 대출의 이자부담 완화 등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런 방안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정착돼 실행될 수 있도록 살필 것을 독려했다. 

한편, 임기 3년과 연임 한 차례 등 임원 및 감사 규정과 달리 진행된 이번 인사는 '금감원의 임원인사에 대한 상위기관 금융위의 임김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 또한 높아 올해 순탄치 못한 행보가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