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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문화재단, 옛 메트로 사옥 매입 "이유는?"

지난해 11월 소유권 이전 "임대수익 통해 장학재원 마련 목적"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1.19 1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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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상문화재단이 지난해 11월18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문로 2가 1-141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난해까지 메트로신문사의 사옥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 건물의 등기본등본을 살펴본 결과, 대상문화재단이 지난해 11월 이 건물을 사들였고, 같은 달 27일 소유권을 이전했다.

대상문화재단은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사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던 것을 보다 체계화해 지원하고자 1971년 설립한 사회공헌단체다.

설립 당시에는 임씨 문중 자녀들을 중심으로 한 장학금 지원에 중점을 뒀으나 현재는 장학금 외에도 학술연구비 및 기관단체 등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이사장으로는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있다.

재계 호사가들은 매입의 뒷배경을 두고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임 상무가 이미 청담동과 신사동 일대 건물을 매입하는 등 투자감각이 있기로 소문났다는 점에서 이번 대상문화재단이 매입한 건물이 향후 재건축을 통해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상그룹 관계자는 "대상문화재단은 옛 메트로신문사 사옥을 임대수익을 통한 장학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구입한 것일 뿐"이라며 "향후 대상문화재단이 직접 이전해 들어가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문화재단은 대상홀딩스 2.22%, 대상 3.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