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둠에서 반짝이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을 황홀한 분위기에 빠지게 합니다. 쏟아질 듯한 별들부터 불꽃놀이와 야경 등 어둠과 상반될 때 불빛은 더욱 강하게 전달되는 법이죠.
이 때문인지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은 이러한 광경을 찾곤 합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뿐 아니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개장한 장미정원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밤에 빛나는 장미 2만여송이로 가득찬 'LED 장미정원'은 장관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죠.
이 장미정원은 지난해 10월2일 '오메가' 신제품 런칭쇼를 위해 DDP 내 설치된 작품인데요. 오메가 측이 이 작품을 DDP에 기증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장미정원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하네요. 19일까지 연장 운영된다고 하니 아직 LED 장미를 보지 못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입장료도 무료니까요.
저 또한 얼마 전 DDP 내 장미정원을 방문했는데요. 반짝거리는 장미들의 행렬이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수많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장미를 보니 인공적으로 조성돼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름처럼 LED를 통해 만들어진 조명이었죠.
LED는 백열등·삼파장 전구에 비해 수명은 길고 전기요금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죠. 또, 수은이나 납 등 유해물질도 없습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정부 또한 LED 조명에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는데요. 사실 국내 LED 조명산업의 현 주소는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국내 LED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텃밭이 됐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리고 있죠.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대기업 참여 활로가 막힌 가운데 이러한 정부 결정은 오히려 중국기업의 성장을 도와준 셈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됩니다.
이에 동반성장위원회는 LED 조명의 적합업종 해제 및 연장을 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내달말 이전까지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아무쪼록 어둠을 밝혀주는 LED 조명이 우리나라 제조업에도 한 줄기 빛을 내릴 수 있도록 정부는 합리적 결정을 내려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