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미래 성장 돌파구 '히든챔피언 5대 NEWS'

취준생, 강소기업에 '눈길'…NCS 기반 채용 늘 것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1.19 10:28: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심각한 취업난이 장기화되자 구직자는 강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정부는 히든챔피언 기업 육성에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이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는 중견·중소기업이 국내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올 한 해 더욱 큰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5년 국내 히든챔피언 강소기업 관련 동향'을 살펴봤다. 
 
◆정부, 히든챔피언 육성에 주력…2017년까지 100개 목표

지난해 10월 정부는 제3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중소기업청 '제3차 월드클래스300 정책협의회'를 통해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 지원사업 및 지원기관 변경(안)'을 심의·의결 발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독일 히든챔피언을 모방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정책과 제도에 맞게 설정된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계시장 지배력, R&D 등을 기준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들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 마케팅 지원사업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어떠한 국가대표급 강소기업들이 배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조업·코스메틱 분야 수출 '청신호'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글로벌화'가 중견·중소기업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미 포화한 내수보다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코스메틱 산업은 탄탄한 기술력과 한류를 바탕으로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중소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체결한 한·중 FTA 관세 면제도 중국 화장품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했다. 

정부는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수출역량이 부족한 유망 내수기업에 △정보 △인증 △마케팅 △금융 △R&D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1월4일 "히든챔피언을 대상으로 지분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분투자 방식의 신규 금융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 강소기업의 글로벌화…정부, 맞춤형 지원 확대 예정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청은 지역의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프리 월드 클래스(Pre-World Class)' 시범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로 △부산 △대전 △광주·전남(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프리 월드 클래스 시범사업이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혁신을 겸비한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월드 클래스(WC) 기업 후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매출액이 100억~1000억원이면서 3년 평균 연구개발비 투자율이 2% 이상 또는 5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8% 이상인 비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에 숨은 저력 있는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성장동력 산업 틈새시장 개척해야

세계 물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350억달러 규모였던 물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에는 689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170여개국 3만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오는 4월 열린다. 

우리나라 역시 물산업을 비롯해 의료서비스와 정보기술을 접목한 U-헬스케어, 친환경차 사업과 같은 녹색산업 분야 등 미래 산업에 잠재력을 가진 유망 강소기업 선정과 정책적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차별화된 특화 기술을 가진 중견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과감한 중장기적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곧 신규인력 창출, 고용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알짜' 중견기업 선호도, 꾸준히 높아질 것

최근 대기업 못지않은 급여와 복지 혜택이 있는 강소기업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대기업 취업문이 좁아진 탓도 있지만, 스펙보다는 직무역량 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실무적으로 준비된 인재들의 강소기업 취업 지원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지역별 강소기업·대기업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다양한 연령대 구직자들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커리어 관계자는 "히든챔피언 기업 채용은 공채보다는 신입직과 경력직에 대한 수시, 상시 채용이 많으므로 구직자들은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현황을 체크하고 입사지원서를 갱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채용을 공공기관에서부터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술 지식 소양 등을 국가가 표준화한 모델이며, 특히 현장 기술직이 많은 히든챔피언 기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