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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공무원들 단체행동, '갑질 구의원' 고발

16일 광산구의회에 진성서 제출…"조 의원과 접촉한 공무원들, 정신과 치료 호소"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1.17 1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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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초의원의 갑질 행태에 참다못한 자치구 하위직 공무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6급이하 공무원(이하 공직자)들은 16일 오후 4시 광산구의회 이영순 의장실을 방문해 조상현 의원의 행태와 이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요구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는 동료 공직자 600여명이 서명하고 조 의원의 부적절 행위에 대한 사례를 담았다.

공직자들은 "조 의원의 의정활동은 법과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났고 담당 공무원들의 인권을 훼손하고 있다. 조 의원과 접촉한 공무원들이 정신과 치료를 호소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든 행위는 왜곡된 시각으로 행정업무를 이해하는 조 의원이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해 벌어진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의 부적절 행위는 ∆인권 침해 ∆월권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정 왜곡 등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공직자들은 "퇴근시간을 훨씬 넘긴 밤에 전화해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사정기관에 고발한다'고 겁박한다. 대화내용을 녹음하고 확인서 작성을 강요하거나 자신과 현장 동행을 강요한다. 사적 이해관계에 있는 특정한 곳을 단속하라고 담당직원에게 말하고 불응하면 부서 전체에 업무자료를 제출을 요청하겠다고 압박을 가한다"고 밝혔다.

또 "투게더광산 수완동위원회가 자영업자들에게 투게더나눔간판을 달아 주고 5만원씩 받으면서 행정에서 불법주차 봐주고 그런 편의 봐주면서 회원 확장하고 막대한 돈을 걷어다가 책가방 사주고 애들 데리고 놀러 다니는 데 펑펑 쓰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보조금을 집행하는데 공무원들이 술이나 밥을 얻어먹고 준다는 식의 표현과 회계 관련서류 검토과정에서 간이 영수증 등을 보면서 영수증만 첨부하고 부정한 행위를 했을 것이라는 식의 표현으로 행정을 왜곡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직자들은 "광산구 공무원들은 오늘부터 조 의원의 부당한 요구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응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광산구의회는 법과 상식을 벗어난 조 의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구의회와 관련된 진정서가 접수되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한다. 소관 상임위원장은 위원회의 심의나 약식토론회를 거쳐 처리의견서를 작성해 의장에게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