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반도체 직업병 보상과 관련한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16일 삼성전자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조정위원회 2차 조정기일에서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보상 방안과 관련한 회사 측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피해보상 범위 △예방대책 △보상금액 등 3가지 부문에 대해 회사 측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기존 혈액암 5종에 추가로 뇌종양과 유방암 발생자까지 보상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아울러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 검증을 강화하고, 안전·보건 관련 자료의 보존기한도 법률에서 정하는 한도의 2배 이상 장기간 보관토록 했다.
또 반도체사업장 근무자가 재직기간이나 퇴직 후에 이들 7개 질병에 걸리게 될 경우 담당직무와 발병시기 등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면 별도 인과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퇴직 후 10년 이내 발병한 경우 다른 조건이 충족되면 퇴직 후 어떤 일을 했는지 무관하게 보상하며 기존 산재 신청자뿐 아니라 기준에 부합하는 모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