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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많이 붙었다고 광고하는 '부자도시' 광양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1.16 1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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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최종 지원 결과와 일부정시 지원결과에 의하면 서울대 18명을 비롯해 1424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도 서울대학교 수시 14명, 정시합격자 4명을 포함해 18명으로 도내 최다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전국 대학평가 10위권 대학 및 의·치·한의대 등의 고득점 학과 또한 지난해 125명, 올해 178명이 합격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밝혀왔다.

인구 15만명의 광양시는 포스코 제철소가 납부하는 각종 지방세 덕에 재정자립도 34%를 달성해 전남 1위를 달리는 도시다.

이 덕에 광양시는 해마다 교육관련 예산으로 100억여원을 학생 학력향상과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광양시가 밝힌 서울대를 포함한 10대 수도권 명문대 위주의 성적 발표는 우리사회 병폐인 대학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곱잖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광양읍민 서모씨(36)는 "지방의 작은 도시가 지역대학은 거론하지 않은 채 서울의 명문대 합격자 수를 집계해 떠벌리는 것은 한마디로 교육철학의 빈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개선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2003년부터 매년 100억원 정도를 투자해온 긍정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교육시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