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의 인건비가 민간증권사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직으로 갈수록 임금격차는 더욱 컸다. 이들이 방만경영 해소를 이유로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해당 기관의 상황인식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증권 관련 공공기관의 평균 인건비는 2013년 기준 1억700만원으로 민간증권사 평균인 6770만원을 58%가량 웃돌았다. 이는 2009년 1950만원에서 3950만원으로 불과 4년 만에 2배 정도 벌어진 수치다.
민간기업들이 증시침체로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11.6% 줄인 반면 이들 공공기관은 오히려 11.3%를 올려줘 대조를 이뤘다.
복리후생비 격차도 컸다. 해당 기간 증권공공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는 382만원으로 민간증권사 181만원보다 111% 많았다.
무엇보다 이들 기관은 정부의 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 준수를 이유 삼아 인건비 인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는 2009년부터 2013년 경영상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은 한국거래소에 대해 △준정년퇴직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과다 지급 △임원 퇴직금 산정 부적정 △서울사옥 여유공간 임대방안 미수립 등을 문제 사항으로 지적했다.
또 예탁결제원에 대해서도 △경영평과 성과급 지급방식 △관리직 과다운용 △임원 퇴직금 지금 기준 등을 문제로 들었다. 이런 사항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통보됐다.
한편 거래소 측은 감사원 지적과 관련 "작년 7월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에서 해제되면서 이번 지적사항도 대부분 개선이 완료됐다"며 "지하상가 수의계약을 비롯한 일부는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