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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스위스 충격파' 유럽 훈훈, 뉴욕 울상

통화가치 급등에 금융주 직격탄, ECB 양적완화 기대는 키워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1.16 08: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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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대형은행주의 실적부진과 스위스 최저 환율제 폐지 등 대외 악재에 일제히 하락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61% 내린 1만7320.71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도 0.92% 하락한 1992.67에 마감해 2000선을 내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8% 급락한 4570.82에 머물렀다.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통화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2011년 9월 발효했던 최저 환율제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현지 대형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관련주의 급락세로 이어졌다. 크레디스위스은행이 11% 가까이 주저앉았고 UBS도 10.8% 급락하는 등 충격이 거셌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대형은행들의 어닝쇼크도 악재였다. 씨티그룹이 대규모 법적비용 지출로 인해 작년 4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혔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별로는 씨티그룹과 BOA가 각각 3.71%, 5.24% 하락했고 태양광 관련주인 선파워도 8.73% 급락했다. 반면 금섹터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뉴몬트 마이닝은 8.86% 치솟았다.

유럽 주요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기대감이 작용한 가운데 스위스증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스위스가 최저 환율제를 폐기했다는 소식에 ECB의 양적완화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며 스위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15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2.58% 뛴 348.45, 영국 FTSE100지수는 1.73% 치솟은 6498.78이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2.2%, 2.37% 상승했다.

이에 반해 스위스 SMI지수는 통화가치 급등에 따른 수출주의 동반 급락으로 8.67% 폭락했다. 이날 유로화대비 스위스프랑 가치는 전날대비 30%대 폭등했다.

종목별로는 스위스 시계 전문업체인 CF리치몬드가 15%대, 스와치그룹도 16% 넘게 급락했다. 로쉐홀등스와 네슬레 등도 각각 9.5%, 7.8% 밀렸다.